[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이 비용 대비 효율성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 추진을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추진하는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의 연간 발전량은 460GWh로, 이는 원전 1기가 생산하는 발전량의 4% 수준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주택 100만 가구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551MW의 태양광 발전설비량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원전 1기의 용량은 1400MW로, 연간 발전량은 1만1037GWh에 달해 태양광 발전량의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경우 주변 지형지물과 설치 경사각 등으로 인해 발전효율은 6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원전은 운전 기간이 40년에서 80년까지 이르는 것에 비해 태양광 모듈 수명은 20년 정도로 짧다.
모듈 설치 비용도 가장 싼 모듈의 비용은 53만4000원을 기준으로 원전 1기 발전량에 준하는 태양광 모듈을 서울 도심에 설치하려면 27조 원이 투입돼야 한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원전 1기의 건설비가 3조6000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는 비용 대비 효율성이 매우 낮은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태양광 발전사업을 무분별하게 지원해 서울시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며 “사업을 중단하거나 전면 재검토해 정비한 후 다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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