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출발·도착 지연율이 35%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19일 인천공항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경기 구리시)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밝혀졌다.


인천공항의 항공기 지연율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져 15분 이상 지연되는 비율이 35%에 달했다.
올해 초 미국 항공통계전문사이트에서 발표한 글로벌 공항 평가에서는 인천공항의 정시율을 53.13%로 평가해 글로벌 허브공항 44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되기도 했다.
인천공항은 2014년에 15분 이상 늦은 항공기 수가 2만2686대였는데 이것이 지난해에는 4만8533대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같은 지연율이 항공혼잡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등 항공교통량이 급증하며 항로 혼잡도가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연된 항공기 가운데 절반 가량인 48.2%는 중국방향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였다.


윤 의원은 항로혼잡도 문제는 항로복선화, 남북항공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입제한 지역인 북한을 우회하기 위해 매년 7000편 가량의 항공기가 225~300km 가량을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항로 대신 평양항로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비행거리가 단축되면서 유류비와 비행시간 등도 절약할 수 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윤 의원은 “남북항공협력은 도로, 철도와 다르게 인프라 투자 비용과 시간이 필요없기 때문에 신속히 협의해 평양항로 등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