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안전관리 검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건설기계가 4만 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창원 의창구)이 대한건설기계 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안전관리 검사의 유효기간이 만료됐는데도 다시 검사를 받지 않은 건설기계는 모두 4만147대였다.
굴삭기가 1만4877대로 가장 많았고 지게차 1만3351대 덤프트럭 5446대 등의 순이었다.


건설기계 안전관리원이 관련법에 따라 검사하는 건설기계는 타워크레인 포함 총 27가지다.
그러나 안전점검 관련 제도가 미비해 점검 항목, 방법이 제각각이고 관련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원 1명이 담당하는 1일 평균 검사 대수가 12대나 돼 제대로 된 검사가 이뤄지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또 안전관리 검사에서도 건설기계가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매년 9%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건설업자 등이 건설기계업자에게 별도의 안전점검을 받아오도록 하는 경우도 2014년 601건이었던 것이 지난 6월에는 1796건으로 약 3배 가량 늘었다.


박 의원은 “실제적인 검사와 점검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 사고 사망자의 20% 가량이 건설기계 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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