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산하 국제학교에 저소득층을 우선 모집하겠다고 홍보했지만 지난 4년간 저소득층 선발인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토교통부와 JDC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까지 JDC가 선발한 저소득층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JDC는 2015년부터 국제학교 입학 장학생에 기초수급가구 또는 차차상위층 지원자를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저소득층이 아닌 지원자 9명이 이 전형을 통해 입학, 장학금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저소득층 지원자는 1명에 불과했으나 성적미달을 이유로 선정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JDC는 장학생 모집공고에 저소득층 우선선발 기회에 대한 내용을 누락하기도 했다.
저소득층을 배려하겠다고 홍보했지만 사실상 지원 내용에 관련된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은 것이다.


JDC는 이에 대해 “저소득층 학생을 선발해도 향후 진로가 불투명하고 생활 수준의 격차로 왕따를 당하는 등 부적응이 우려된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학교에서 학생 가정의 재력에 따른 왕따가 성행하는 것을 JDC가 인정한 꼴”이라며 “결과는 없고 홍보만 난무하는 전시성 행정은 철폐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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