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3조40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를 준공하고 17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추출해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랜을 생산하는 설비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이 기획 및 제안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금융제공으로 추진됐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이지만 인프라 부족, 육상 운송의 한계, 카스피해 분쟁 등으로 가스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에 준공된 플랜트는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연안 키얀리 지역에서 연간 600만t의 천연가스를 추출해 폴리에틸렌 40만t과 폴리프로필렌 8만t을 생산하는 설비다.
이번 프로젝트는 부지 면적만 잠실종합운동장의 3배 가까운 80만9720㎡에 이르는 대형 현장이다.
생산된 석유화학제품은 연간 6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막대한 천연가스 자원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4년 착공 때부터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종합석유화학단지로 투르크메니스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착공부터 준공까지 세 차례 방문하는 등 국가적 관심 속에 진행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같은 관심 속에 준공 직전까지 무재해 7000만 인시를 달성해 발주처와 현지 관계자의 신뢰도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7000만 인시는 1000명의 근로자가 하루 10시간씩 근무한다고 가정할 때, 19년 2개월인 7000일이다.


준공식 행사에는 투르크메니스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현대엔지니어링 성상록 사장, LG상사 송치호 사장 등 프로젝트 관계자와 지진출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 500여 명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정세균 의원이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는 투르크메니스탄 시장 특성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현지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대규모 화공플랜트사업 수행능력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미개척 자원부국의 개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