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자한 PF회사의 누적손실액은 1조30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LH 퇴직자가 PF회사로 다시 대표이사로 재취업하는 등 PF회사가 ‘취업 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사실은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11일 국토위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에 제출된 국감자료에 따르면 LH의 11개 PF사업에서 발생한 누적손실액은 1조3747억 원에 달한다.


11개 사업에는 △성남판교 알타돔시티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아산배방 펜타포트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등 LH공모사업 9개와 지방자치단체 사업 2개가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성남판교 알타돔시티 사업은 6501억 원으로 가장 큰 누적순손실을 냈다.
아산배방 펜타포트 사업은 3421억 원,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1098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등 3개 사업은 사업 추진 도중에 협약을 해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PF회사는 2009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을 통해 폐지 또는 청산절차를 밟기로 돼 있었으나 아직까지 정리된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또 PF회사에는 LH 퇴직자 7명이 재취업한 사실도 밝혀졌다.
재취업한 LH 퇴직자는 7명으로, 모두 전직 부사장 경영지원본부장 국책사업본부장 등 임원출신이다.
최근 5년간 이들이 수령해간 연봉은 22억3000만여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는 LH가 무분별하게 PF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며 “LH는 지속적인 손실을 내며 퇴직자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한 PF회사를 빨리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