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실리콘밸리국제발명페스티벌’은 부실한 운영 및 홍보로 관람인원이 100여 명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발명진흥회는 이와 관련된 국정감사 자료도 허위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서울 금천)이 발명진흥회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에는 국제발명페스티벌 참가 기업 모두가 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쓰여 있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제출한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과 조직구성, 부스 판매 및 전시운영, 주요 참가국과의 협의내용 등이 삭제돼 있었다고 이 의원은 말했다.


국제발명페스티벌은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발명진흥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전시회를 통해 우수발명품을 홍보하고 국내 기업에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그러나 관람객은 100명 정도에 그쳤고 일부 국가는 페스티벌 도중 철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명진흥회는 이번 페스티벌로 금전적 손해도, 이익도 보지 않았다고 보고했으나 174건을 출품했던 17개국 참가기업은 전시료와 항공료, 해외 체류비 등 금전적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이 신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사전준비와 시장 동향을 조사해 진행해야 하며 사업 완료 후에는 결과보고서를 사실대로 작성해야 한다”라며 “마치 성과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 보고서를 만들고 국회에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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