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초대형 항공기가 기체 결함 등을 정비하는 데 따른 지연율이 중소형 여객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7일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 8월까지 8개 항공사에서 국제선으로 총 11개 기종을 운항했다.
6년간 국제선 전체 133만9682편 가운데 0.22%에 해당하는 2888편이 ‘정비지연’을 이유로 1시간 이상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530여 편의 여객기가 지연 또는 결항하는 셈이다.


정비지연률이 제일 높은 6개 기종은 모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만 운항하는 대형 여객기다.
특히 최대 400명 이상 탑승할 수 있는 초대형 여객기 2종은 각각 정비지연율에서 2위와 4위에 든 것으로 드러났다.


정비지연율과 결항률이 가장 높은 여객기는 아시아나항공의 A350으로 탑승규모는 311명이다.
운항실적 3988편 가운데 34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A380은 495명 규모의 여객기로, 3만2683편 중 192편이 지연돼 뒤를 이었다.


이 밖에 269석 규모의 B787과 최대 404석 규모의 B747은 각각 0.46%, 0.45%의 지연율을 기록했다.


이 의원은 “항공사는 대형 여객기를 ‘하늘 위 호텔’이라고 홍보하지만 정작 중소형 여객기보다 정비 지연이 잦다”며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의 항공정비 분야 투자를 늘리고 인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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