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국내 항공조종사가 해외 민항사로 이직하는 사례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이 국내 조종사를 파격적인 조건에 영입하며 이직자 수가 지난 2014년 24명에서 2017년 145명으로 급증해 정부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내 항공사 조종사의 해외 민항사 이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이직한 조종사 수는 지난 2014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에 따르면 중국이 항공굴기 정책을 내세우며 국내 조종사를 영입해 국제 항공노선에 집중 투입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인천공항의 입지와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정부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특히 국토부는 현황파악도 하지 않다가 지난해부터 파악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항공 산업의 핵심 인재인 조종사가 해외로 이직하는 것은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과 같다”며 “정부가 조종사의 해외 유출을 막고 국내 항공사는 국제선 노선 점유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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