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지난달 건설기업의 체감 경기지수가 2개월 연속 60선에 머무르며 4년 반 만에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9월 건설산업 경기체감지수(CBSI)를 발표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산연은 지난달 CBSI가 8월에 비해 0.6p 상승에 그친 67.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악화는 서울지역의 지수가 73.8을 기록하며 4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건산연은 일반적으로 9월에는 혹서기 이후 물량이 회복되며 지수가 3~9p 정도 상승해왔지만 올해는 0.6p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BSI는 8~9월 2개월 연속 60선에 머무르게 됐다.
지수가 2개월 연속 60선을 기록한 것은 2014년 2~3월 이후 처음으로 건설기업의 체감 경기가 4년 반 만에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건산연은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지수만 회복되고 대형기업의 지수는 6.8p 하락했다.
대형기업 지수는 지난해 8월의 64.3 이후 최저치인 75.0을 기록했다.
중견기업은 8월과 같은 67.5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 지수는 10.0p 상승해 60.0을 나타냈다.
서울지역 기업은 지난 2014년 3월 이후 최저치인 73.8을 기록했지만 지방 기업은 5.6p 상승한 61.1로 조사됐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14.0p 상승한 83.0로 기록됐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12.4p 10.7p 하락해 지수가 급격히 악화됐었다.
이번에 상승한 14.0p는 지난 2개월 간의 하락에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라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10월 전망치는 9월 대비 13.5p 상승한 8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수가 80선 초반에 불과해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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