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주)이 종합 건설회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KOPEC)은 이 같은 혁신적 변화 의지를 오는 10월 2일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공식 천명할 예정이다.


KOPEC 경영기획처 관계자는 그동안 설계전문 엔지니어링업체로서 주로 원자력발전소 설계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 EPC(Engineering Purchase Construction) 회사로 변신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설계와 구매 건설을 총 망라하는 EPC 회사로의 변신은 KOPEC이 설계전문회사라는 인식의 틀을 깨고 종합건설회사로 변신하겠다는 구상이다.
설계 분야에 안주해왔던 다소 정체된 조직 분위기에서 더 넓은 시장을 향해 도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KOPEC의 이 같은 변신 의지는 건설 전문 자회사를 가지고 싶어한 한국전력공사의 바람과 건설인 출신인 안승규 KOPEC 사장의 의지, 그리고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른 자생력 강화 방안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KOPEC은 이미 EPC추진팀을 가동 중이며, 견적 전문가 등 구매 전문 인력을 대폭 영입했다.


그러나 건설 분야와 관련해서는 외부 기업과 합작 또는 협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급작스런 건설기업으로의 변신에 따른 외부 저항을 감안한 완충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영기획처 오인승 팀장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굴지의 사기업들은 이미 사업영역 다각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KOPEC도 국내 기업은 물론 세계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혁신적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