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해양수산부는 전남 진도해역에 위치한 울돌목과 장죽수도에 ‘조류신호표지시스템’을 설치하고 내달 1일 운영한다.


조류신호표지시스템은 조류 정보를 전광판과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을 통해 항해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조류의 방향과 유속, 증감 등의 정보를 순서대로 각각 2초씩 점멸해 알려주는 식이다.
신호는 10분마다 실시간 정보를 반영해 표출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울돌목에 설치되는 전광판은 가로 8m, 세로 1.8m 크기로 3㎞가량 거리에서도 조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울돌목은 최대조류 21㎞/h로 세계에서 4번째로 조류가 빠른 해역이다.
항로 폭은 300m로 좁은 편이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카 커 선박 운항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인천항 갑문과 부도등대 등 2개소에만 이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해외에 비해 특정 지역에 대한 조류 정보 파악이 불편한 실정이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각각 18개소, 7개소에 조류신호표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2015년 6월부터 8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울돌목과 장죽수도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해수부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울돌목을 항해하는 선박이 조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 김영신 항로표지과장은 “앞으로도 선박의 안전 통항을 돕기 위해 항행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해양안전 정보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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