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대형화해 운영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컨’터미널 운영체계 개편은 터미널 운영사를 통합해 대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BPA는 해운산업의 대형화 추세, 경쟁 항만인 상하이 싱가포르 두바이 항만의 대형화, 선박 대기시간 개선 등이 이번 개편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해수부와 BPA는 터미널 운영사의 자율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다수 소형 터미널’ 체계를 ‘대형 터미널’ 체계로 재편하기로 했다.
부산항의 터미널 운영사는 신항 2-4, 2-5, 2-6이 개장되면 모두 11개가 되는데 이를 6~7개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터미널당 선석 수는 4.1개에서 7.6개 수준으로 확대된다.

 

북항은 2개의 국내 운영사를 1개로 통합하고 해외 운영사 1개의 자리를 옮기는 방향으로 재편된다.
2개로 나뉘어 있던 국내 운영사는 한국해운연합과 하역사, BPA 등으로 구성된 운영사 1개로 통합된다.
통합 운영사는 신선대와 감만 지역 4개 선석 가운데 3개를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또 2025년 개장 예정인 신항 서측의 2-6단계 2개 선석과 통합 운영하는 것을 조건으로 2022년 개장 예정인 신항 서측 2-5단계 3개 선석도 운영하게 된다.


재개발이 예정돼 있는 자성대 터미널은 2021년까지 컨테이너 물류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BPA는 자성대 터미널을 현재 운영 중인 외국계 운영사가 계속 운영하기를 희망하지만 아직 세부 협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자성대 터미널 운영사는 재개발이 착수되면 신감만과 감만 지역의 4개 선석 중 1개를 운영하게 될 방침다.


신항은 공사 중인 2-4, 2-5, 2-6단계를 포함한 8개 터미널을 4~5개 터미널로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해수부와 BPA는 터미널 운영사간의 자율적인 협력을 통한 통합을 먼저 유도하고, 필요한 사항은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해수부와 BPA는 이번 개편과정에서 일자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근무 중인 근로자는 노사정 협의를 거쳐 신항 2-4단계 2-5단계 터미널 운영사 등으로 전환 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해수부와 BPA는 이같이 터미널 체계 개편이 완료되면 터미널 대형화로 항만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타부두 환적 비용 절감, 체선 감소 등으로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해수부 김영춘 장관은 “터미널 재편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부산항만공사와 지난 7월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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