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서울시는 ‘구 파인트리’인 우이동 유원지의 새 사업자로 삼정기업이 확정돼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재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북한산 자락의 우이동 유원지는 지난 2012년 시행사 부도, 시공사 법정관리 등으로 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상태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정기업은 지난 4월 한국자산신탁과 1400억 원 규모의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0일 잔금을 모두 치러 소유권을 완전히 이어받았다.
서울시는 삼정기업·강북구와 ‘사업 정상화 지원 TF’를 꾸려 올해 안에 사업재개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시작해 202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TF를 통해서 우이동 유원지 사업에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고 콘도시설 일부를 주민에게 개방하는 등의 지역 상생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북한산을 리는 일부 동의 층수를 낮춰 경관을 회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한 달간의 강북구 삼양동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발표하고 그 가운데 하나로 우이동 유원지 사업의 조기 정상화를 약속한 바 있다.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강북지역의 애물단지로 남아있던 구 파인트리 문제는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선결과제”라며 “사업을 재개할 새로운 사업자가 확정된 만큼 사업자에게도 사업 추진동력을 부여하고 주민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는 상생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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