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지난 2015년 7월부터 약 3년간 중단됐던 송도국제업무단지(IBD)의 개발사업이 정상화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2년부터 송도IBD 개발사업을 함께 해 온 게일사와 결별하고 새 투자자인 홍콩의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사, TA(Troika Advisory)사와 사업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송도 IBD 개발사업은 포스코건설과 게일사에서 574만㎡ 부지에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허브도시를 건설하기로 한 사업이다.
지난 2002년 포스코건설과 게일사가 각각 3대 7 비율로 출자해 유한회사(NSIC, New Songdo International City Limited Liability Company)를 설립하고 2015년까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송도중앙공원, 송도국제학교,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등이 잇따라 건설되는 등 정상궤도에 있던 송도 IBD 개발사업이 지난 2015년 7월 돌연 중단된 것은 스탠 게일 회장 개인의 미국 내 세금 문제 때문이었다고 포스코건설은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게일사는 포스코건설에 게일 회장 개인의 소득세 해결을 요구하고 개발이익에 대한 배당 유보, 주주사 간 이익 불균형을 문제 삼아 송도 IBD 개발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


이후 포스코건설과 게일사는 사업 정상화 합의에 이르기도 했으나 사업 재개가 다시 무효화 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10월 포스코건설과 게일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중재로 최종 합의에 이르렀지만 게일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합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NSIC의 게일사 지분에 대한 처분권을 실행해 새로운 파트너인 ACPG사, TA사와 송도IBD 개발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기존에 게일사가 보유했던 NSIC 지분 70.1%는 ACPG사와 TA사가 각각 45.6%와 24.5%로 나눠 인수했다.


ACPG사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동산 등 투자전문회사로 최근 아파트,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과 도시개발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에 소재한 TA사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약 2만㎡ 규모의 커뮤니티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여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새 투자자와 함께 송도 IBD를 주거 업무 문화 교육 의료시설 등 도시기능이 총망라된 컴팩트 스마트 시티로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과 NSIC는 송도 IBD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즉시 개관이 지연됐던 ‘아트센터 인천’을 인천시에 기부채납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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