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녹색성장의 걸림돌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로 단체들이 나서고 있다. 

이들 단체는 특히 녹색 도로망 구축, 친환경 도로기술 개발, 신재생 에너지 활용 확대 등을 통해 도로도 녹색성장과 병행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철도에 밀리는 도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한국도로공사를 중심으로 학회, 협회 도로단체 등이 나선 것이다. 

 

실제로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녹색 도로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도심외곽 순환도로 건설 등 기존 도로망 정비를 추진, 차량 지정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있다.
하이패스 보급을 확대해 이산화탄소 감축하려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도입으로 향후 10년간 9만7580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도로 건설 중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2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기술’을 개발했다.
건기연은 아스팔트가 골재와 잘 섞이도록 도와주는 특수 첨가제를 개발, 아스콘 생산에 필요한 온도를 기존 160~170도에서 120~130도 수준으로 낮추었다.
이 기술을 도로 포장에 활용할 경우 석유 사용을 30%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및 유해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아울러 도로시설물 운영에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도로공사는 정부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등에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최근 지자체를 중심으로 태양광 가로등, LED 신호등 등 친환경 도로 시설물 설치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도로 주변에 태양광 방음벽을 설치, 생산된 전력을 도로시설물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따라 도로가 철도 등 다른 수단보다 소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도로가 녹색성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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