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SOC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혁신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인프라 투자 전략 모색’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인프라의 투자, 생산성 향상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버나드 뮬러 전 UN 유럽경제위원회 혁신·경쟁력·PPP 위원회 공동의장은 인프라 투자에는 정책적 지속가능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프로젝트 평가, 적정수준의 요금, 재정건전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럽의 사례를 들어 민간 투자재원을 활용한 사회 인프라의 효용성을 발표했다.
시장 유휴자금을 생산적인 부분으로 유도해 사회적 편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건설사업청 앙 리안 액 국장은 싱가포르의 인프라 투자 동향, 4차 산업혁명시대 건설생산성 혁신 정책과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인프라 투자를 2020년에는 GDP 대비 6.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공장제작 및 조립 방식을 도입해 40~70%의 인력을 감축하고 공사기간도 줄인 사례를 소개했다.
앙 리안 액 국장은 정부의 제도개선, 건설생산성 및 역량 지원 펀드를 통해 공장제작 및 조립 방식, 건설정보모델링 등의 신기술 활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의 제2세션에서는 PwC의 마크 라스본 부사장이 ‘글로벌 건설산업의 메가트렌드와 스마트시티’라는 주제를 통해 글로벌 인프라 시장 투자가 향후 10년간 매년 7~8%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피치솔루션스의 리차드 마쉘 인프라 부문 지부장은 ‘선진국의 인프라 투자 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선진국 건설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2.1%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캐나다, 영국,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의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 한만희 원장, 서강대 김경환 교수가 각각 좌장을 맡고, 국토교통부 김일평 건설정책국장, 두산건설 박태원 부회장, GS건설 인프라부문 이상기 대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수진 연구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인프라 투자정책 현황을 진단하고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건산연 이상호 원장은 “생활 SOC를 포함한 인프라 투자는 단순한 콘크리트가 아닌 미래 성장잠재력과 국민 복지를 위한 투자”라며 “4차 산업혁명은 이를 담아낼 인프라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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