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광양항의 고질적인 상하차 지연 문제에 대해 화물연대와 광양항 화물노동자가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화물연대 전남지부 컨테이너지회와 광양항 화물노동자는 11일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의 광양항 월드마린센터 후문에서 ‘상하차지연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노조는 물동량 증가 중심의 인센티브 제도를 변경해 상하차 대기시간에도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광양 컨테이너부두의 장비인력 부족 장비가동 부족으로 상하차 작업이 늦어져 화물차 기사가 장시간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광양항을 드나드는 화물차량은 하루 2000여 대에 달하는데 이 같은 터미널 운영으로 화물차 운송기사가 2~3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 같은 문제가 10년 이상 지속된 광양항의 고질적 문제라고 밝혔다.


노조는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3개 운영사가 출혈경쟁을 벌이며 수익성이 악화된 탓에 상하차에 투입될 인건비, 장비가동비용을 과도하게 줄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양수산부와 YGPA가 터미널 운영사를 물동량 유치경쟁, 출혈경쟁으로만 내몰았던 것이 상하차 지연 문제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YGPA가 터미널 운영사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물동량 증가량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상하차 지연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며 YGPA에 기존에 지급하던 물동량증가 인센티브 132억 원 가운데 13억 원 가량을 상하차 인센티브 지원금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YGPA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터미널 운영사에서 인력과 장비를 추가하는 방안이지만 고가의 항만장비에 운영사가 직접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인센티브 제도의 시행기준과 실효성 등을 따져보기로 했다.
인센티브 제공 기준을 지연율 감소로 할 것인지 지연 시간 감소로 할 것인지, 인센티브 규모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세부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YGPA 관계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더라도 터미널 운영사의 자구노력 등 근본적인 원인이 해소되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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