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 8000억 원 규모의 싱가포르 WHC 병원 공사 본 계약을 체결했다.
WHC는 싱가포르 보건부가 발주한 1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이번 공사는 대우건설과 쌍용건설, 현지업체인 코브라더스가 조인트벤처(JV)로 수주했다.
JV 지분은 리딩사인 쌍용건설이 40%, 대우건설 40%, 코브라더스 20% 등으로 구성됐다.

 

WHC는 연면적 24만6000㎡로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지역에 건설된다.
지하 4층∼지상 7층, 6개동이 부지에 들어설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33개월이며 7억여 달러가 투입된다.


앞서 쌍용·대우건설 JV는 지난 3월 WHC 시공자에 선정된 바 있다.
2016년 12월 입찰 공고 이후 병원 시공현장 실사, 기술평가, 안전관리능력 점검 등 종합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입찰 방식은 지명경쟁입찰로 진행됐다.

 

이번 계약 체결로 WHC는 첨단 IT가 접목된 대규모 종합병원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외래환자 전문 치료센터, 장기 치료센터, 요양원 등 별도 의료기관으로 운영된다.

쌍용·대우건설 JV 관계자는 “국내 업체간 JV 구성을 통해 저가 경쟁을 피할 수 있었다”며 “이번 수주는 5건의 싱가포르 대형 병원공사를 독점하고 있는 일본 업체를 기술평가에서 따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