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북상하고 있는 태풍 ‘솔릭’은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를 동반해 안전운전에도 주의가 촉구된다.


2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집중호우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미터 이내인 경우에는 평소보다 50% 감속해야 한다.
비가 올 때는 모든 차량이 20% 감속하게 돼 있지만 집중호우 등으로 가시거리가 줄어들었을 때는 50%까지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조등을 켜서 앞차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강풍이 부는 터널 입구, 다리 위 등은 속도를 높이지 말고 천천히 통과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또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으로 인해 추돌사고, 중앙선 침범 등의 사고율이 높아진다.
도로에 고인 얇은 물 위로 타이어가 뜨면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거나 심하면 차량이 회전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브레이크를 한 번에 밟지 말고 여러 번 나눠 밟는 것이 좋다.


도로가 침수됐다면 가급적 지나지 않는 것이 좋으나 물의 높이를 보고 통과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다.
이 때 기준이 되는 것은 차량의 배기구다.
차량 배기구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 시동이 꺼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진입 전에 미리 저단 기어로 변경하고 천천히 지나가야 한다.
차량이 급격히 움직이거나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공기 흡입구로 물이 유입돼 차가 크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빗길 교통사고는 맑은 날에 비해 치사율도 28% 가량 더 높고 추돌, 중앙선 침범 등의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태풍에 대비해 전국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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