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BMW가 지난 2016년부터 EGR쿨러와 EGR밸브가 차량 화재의 원인인 것을 알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MW가 2016년 초부터 EGR쿨러와 EGR밸브가 화재의 원인임을 알고 설계변경을 했다는 점과 지난 4월 5만여 대의 차량에 대해 EGR쿨러 및 EGR밸브를 교체하는 환경부 리콜을 실시하며 국토교통부에는 리콜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BMW피해자모임 21명은 9일 이같이 주장하며 BMW코리아 소재지 관할 서울남대문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MW피해자모임에 따르면 BMW는 지난 2016년 말부터 판매된 신형 차량에 대해 냉각효율을 높이기 위해 라디에이터 면적을 확대하는 등의 EGR쿨러와 밸브의 설계를 변경했다.
업계 관행상 설계변경을 할 경우 실제 생산시점으로부터 최소한 1년 전에는 설계변경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BMW가 적어도 2016년 초에는 EGR쿨러와 밸브가 화재의 원인인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4월 5만여 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EGR쿨러와 밸브를 교체하는 환경부 리콜을 실시했지만 국토부에는 지난달에야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신고해 결함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BMW피해자모임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화재 원인을 조사한 BMW가 2년 반이 넘도록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BMW가 6일 기자회견에서 6월에서야 EGR쿨러와 EGR밸브를 화재 원인으로 결론 내렸다고 한 것은 결함 은폐의 연장선상이며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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