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동주택용 지능형 계량기(AMI) 개발을 마치고 이를 활용한 실시간 통합검침시스템 실증 사업을 진주 남문산 행복주택단지에서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공동주택용 지능형 계량기는 공동주택 5종 에너지의 통합 검침이 가능한 장비다.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계량하고 수도, 가스, 난방, 온수는 계량 사용량을 서버로 전송한다.

이번에 개발된 지능형 계량기는 기존에 사용되던 원격검침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다.
LH는 검침원이 직접 방문해 계량기를 확인하는 방식이 검침원 가장 범죄 등의 문제가 있어 2006년 원격검침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해온 바 있다.
다만 원격검짐 시스템은 단방향 저속통신으로 소비자가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없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실증사업을 실시하는 지능형 계량기는 LH가 지난 2015년부터 옴니시스템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것이다.
양방향 통신을 통해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분 단위로 수집하고 서버에 저장, 실시간 통합검침이 가능해진다.
사용자는 스마트홈 월패드와 스마트폰에서 누적·실시간 사용량과 요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의 에너지 사용량을 직접 모니터링하면서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
또 사용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빅데이터로 활용해 이상상황 발생도 감지한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보호자에게 문자를 전송하는 독거노인 안전서비스, 가구 내 전기 사고와 양변기 누수 등 고장여부 안내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이번 실증사업은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진주 남문산 행복주택 210가구에서 추진된다.
LH는 해당 주택에 공동주택용 지능형 계량기와 통합검침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LH는 이번 실증사업 결과에 따라 새롭게 설계하는 공동주택에 지능형 계량기를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향후 정부와 협의해 LH가 보유하거나 관리 중인 임대주택 약 100만 가구도 지능형 계량기로 교체해나갈 방침이다.

LH 조휘만 주택시설처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공동주택용 지능형 계량기를 발전시키고 표준화를 통해 확대 적용하게 되면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마트시티에도 도입해 해외 수출 경쟁력까지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