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6일 붉은불개미 군체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환경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7일부터 합동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번에 인천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총 776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639마리다.
합동조사팀은 최초 발견지점 전체를 굴취해 개체의 규모는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여왕개미가 추가로 존재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합동조사팀은 최초 발견지점 조사결과를 볼 때 붉은불개미의 유입시기가 올해 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체의 크기가 작고 번식이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초기단계의 군체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여왕개미가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6개월~1년이 소요된다.
따라서 올해 봄에 유입된 경우 교미비행을 아직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합동조사팀은 이 같은 근거를 통해 확산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판단은 인근 추가 발견지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관계부처 및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방제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는 발견지점 주변 예찰트랩을 기존 11개에서 766개로 늘렸다.
9일부터는 예찰트랩과 별도로 300개의 간이트랩이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됐다.
발견지점 주위 200m×200m 공간의 컨테이너는 반출 전 소독을 실시하고 야적장에도 추가 정밀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해수부는 부두 내 야적장 바닥 틈새 메우기, 잡초제거, 방제구역 내 컨테이너 이동통제, 관련선사 대상 붉은불개미 신고요령 홍보 등을 담당한다.


정부는 유전자분석 등 역학조사를 실시해 유입원인, 시기, 발견지점간의 연계성 등을 규명해나갈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상승해 붉은불개미의 번식 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으므로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은 발견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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