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올 하반기 건설과 주택 모두 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보다 14.7% 감소했고 동행지표인 건설투자는 0.2% 감소하는 등 본격적인 불황국면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을 발표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14.7% 감소한 136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4년 내 최저치로 지난 3년 동안 지속된 건설수주 호황국면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수주 감소는 민간 주택수주가 주택경기 하락으로 인해 급감하는 가운데 SOC 예산 급감 등 공공 수주도 동반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0.2% 감소하며 6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수주 감소세가 향후 2~3년 지속될 가능성이 커 건설투자 또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경기의 경우 하반기부터 빠르게 하강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건산연 허윤경 연구위원에 따르면 임차인 우위 시장인 상황에서 내년까지 준공이 계속되는 점과 준공 이전에 전세 매물이 시장에 나와 선행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전세가격은 14년만의 최대 낙폭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등 고가주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며 거래 감소 효과도 크게 나타나겠지만 올해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건설투자가 전년비 1.3% 감소해 본격적으로 건설경기 불황국면이 시작될 전망이며, 이는 하반기 취업자 수를 약 2만4000명 감소시키고 하반기 경제 성장률도 0.21%p 하락시킬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경착륙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건설경기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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