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한국전력은 6일 미얀마 전력에너지부와 534만 달러 규모의 ‘미얀마 배전망 건설 컨설팅 및 설계기준제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미얀마 배전망 건설 컨설팅 사업은 미얀마 정부의 전기공급사업에 대한 입찰 평가지원, 시공감리 수행, 배전 설계기준 및 기자재 표준 규격을 제정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설계기준과 기자재 규격이 제정되면 미얀마의 국가표준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착수 이후 4년간 수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전 배전분야 최초로 월드뱅크 자금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한전은 스페인, 스웨덴등 유럽의 국제 컨설팅사와 경쟁해 수주에 성공했다.


이날 계약은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체결됐다.
체결식에는 한전 김갑순 아주사업처장과 미얀마 우 윈 카잉 전력에너지부장관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전은 지난 2001년부터 미얀마에서 ‘송변전분야 기술용역 사업’ 등 5건의 컨설팅을 수행하며 미얀마 전력에너지부와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얀마 전력에너지부는 이번 사업이 열악한 미얀마 현지 전력사정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미얀마는 전 국민의 70%가 전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얀마의 송배전 전력손실율은 약 17% 가량으로 우리나라의 3.6%에 비해 낙후된 상황이다.
시장개방 이후 경제성장이 이어지며 2010년부터 1인당 전기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전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전 김갑순 아주사업처장은 “이번 계약체결로 한전의 송배전 기술력을 미얀마에 전수하게 된다”며 “설계기준과 기자재 규격이 제정되면 미얀마의 국가표준으로 적용될 예정이므로 향후 국내 기자재 제조사의 미얀마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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