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대한항공은 ‘항공업계의 UN 회의’라고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내년도 연차총회를 주관한다.
IATA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제 74회 연차총회에서 내년 연차총회의 주관항공사로 대한항공을 결정했다.


IATA 연차총회는 각 회원항공사들의 최고경영층 및 임원,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등 전세계 1000여 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다.
내년도 연차총회 주관사가 대한항공으로 결정됨에 따라 연차총회 장소도 서울로 확정된 셈이다.
대한민국에서 IATA 연차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으로, 전 세계 약 120여개국 280여개 항공사의 최고경영자가 서울에 모이는 것은 사상 최초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IATA  연차총회에서는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간의 우호 증진 등이 주로 이뤄진다.


IATA는 1945년 설립돼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국제협력기구다.
캐나다 몬트리올과 스위스 제네바 두 곳에 본부가 위치하고 있으며, 전 세계 53개국에 5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있으며, 회원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89년 1월 대한민국 최초로 IATA에 가입해 IATA의 분야별 6개 위원회 중 4개 위원회의 핵심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IATA 연차총회는 주관 항공사의 최고경영자가 연차총회의 의장직을 수행한다.
따라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차기 총회 의장직은 조양호 회장이 맡게 된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와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을 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년 IATA 연차총회 기간 동안 전 세계 항공산업의 트렌드 등 정보를 교환하는 장을 마련해 내년 항공산업의 방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ATA 알렉산드레 주니악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은 항공운송과 물류의 세계적 허브라는 점에서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고 예측하는데 최적화된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은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인 동시에 IATA 가입 30주년이 되는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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