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반 가정, 소형 점포 등에서 전기를 절약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은 ‘소규모 수요자원 거래(국민DR)’로 내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국민DR 시범사업은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사용량을 줄이면 그만큼의 보상을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감축한 전력 1Kwh당 1500원 상당의 현금 또는 통신비 할인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보상수준은 향후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4인 가구의 월 평균 전력사용량은 350Kwh로 10%인 35Kwh를 절약한다면 5만2500원을 돌려받는 셈이 된다.
다만 실제 총 보상금액은 전력 감축요청 횟수, 소비자 참여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시범사업은 약 4만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 에어컨의 피크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된다.
스마트 에어컨은 전력거래소에서 신호를 수신하면 스스로 가동률을 조절해 전력소비량을 줄인다.
이 같은 방식을 Auto DR이라고 하며 이렇게 줄어든 전력소비량을 실시간으로 계측해 보상이 주어지는 식이다.


전력소비량의 실시간 계측에는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IoT 전력계측기를 활용한다.
기존 실시간 전력계측기는 설치비용이 최소 23만원 선으로 비싸 일반 가정에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사용하는 IoT 전력계측기는 계측, 통신방식 등을 간소화해 설치비용을 7만원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사업 운영으로 적정 보상수준을 결정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국민DR 제도를 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Auto DR 방식으로 참여 가능한 기기를 냉장고, 정수기 등으로 확대하고 스마트 가전에 구매 보조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약 400만 가구에 스마트 에어컨이 보급돼 피크관리 기능을 활용하게 된다면 원전 1기에 해당하는 1.2GW의 전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