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KT는 러시아 열차에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개시한다.
KT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의 사업자로 2년 연속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KT는 러시아의 철도운송업체 러시안 레일웨이즈,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역사병원 및 열차 안에서 1차 진료가 가능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안 레일웨이즈는 세계 3대 철도 운송회사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 전역에 173개의 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6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의 지방병원 5곳과 모스크바 중앙병원간 원격협진 체계를 구축한다.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는 연말까지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KT는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구축 및 공급을, 분당서울대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간 의료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 등을 맡을 예정이다.


시베리아 대륙횡단 철도는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 구간을 약 6박7일 동안 달린다.
일부 진단기기만을 갖추고 있어 수시로 건강상태 체크가 필요하거나 빠른 의료조치가 필요한 환자는 파악하기 어려웠다.


KT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ICT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이 설치되면 열차 안에서 소변검사, 혈액검사, 초음파 검진, 임산부 태아 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KT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은 진단기기에 통신 기능을 내장해 환자의 진단 데이터 히스토리를 관리하거나 모바일 진료기록지에 바로 저장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흉부 X-ray 판독 등도 지원한다.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은 “병원ICT, 온라인 원격진료, 헬스케어 플랫폼 등 전반적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헬스케어와 IT의 융합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민국 의료 ICT의 우수한 역량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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