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앞으로 발전시설은 대규모 토지를 사용하는 육상 태양광 발전소나 풍력 발전소가 아닌 저수지나 바다를 이용한 수상·해상 발전소로 눈길을 돌려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면적 대비 효율이 높지 못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은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로 건설돼야 한다는 것이다.

 

17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신기후변화협정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37%를 감축해야 하는 실정에서 이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 산업은 에너지 제조 물류 등 다른 산업과의 연관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발전시설의 경우 대규모 발전시설보다 소규모 발전시설을 다양한 곳에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전력 생산의 효율성과 저장·송전 기술의 향상도 수반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기존 건축물의 패시브 및 액티브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도로 하수처리장 수도관로 등 기반시설을 활용한 액티브 기술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건설 산업의 경우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세부공종별 전략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건축물의 에너지관리와 연계되는 실내건축 금속구조물 창호 지붕판금 건축물조립 등 공종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이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공과정에서 에너지소비량이 많은 토공 도장 철근콘크리트 포장 등 공종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자재 장비 개발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건설 산업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통계 데이터를 구축하고 시설물별 에너지정보관리시스템의 보급을 확산해야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건설정책연구원 정대운 연구원은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각각의 주체가 기후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며 “정책 목표와 현장에서의 협력이 있어야 비로소 기후변화 대응 건설 산업이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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