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서울시와 복층터널 구축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건설연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복층터널 건설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건설연은 지난 2014년부터 건설기술연구사업으로 산학연 분야 약 30여 개 기관이 협력하는 ‘대심도 복층터널 연구단’을 발족한 바 있다.
연구단은 기존 현장타설 공법에 비해 약 5배 빠르게 중간슬래브를 구축할 수 있는 가설장비를 제작했다.
하루 약 60m의 시공이 가능한 장비다.
또한 터널화재 상황에 대응해 독일 RABT 기준 2시간 이상 견딜 수 있는 내화 기술과 분사거리 20m 이상의 자동화 소화설비도 확보했다.


복층터널은 병렬터널에 비해 같은 굴착면적당 더 많은 교통량을 처리할 수 있다.
굴착공사로 인한 영향범위도 적어 도심지 지하를 개발하는데 유리하다.
기하학적 구조도 병렬식에 비해 확장성이 우수해 향후 지하도로가 추가로 건설돼 분합류부를 만들기 쉽다.


대심도 복층터널 연구단 김창용 단장은 “쾌적한 환경 조성과 지하공간의 효율적 활용 면에서도 지상에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다목적 복층터널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하며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연은 서울시의 2030서울플랜 가운데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 지하도로 구축을 비롯한 서울시 관련 정책제안, 기술적 솔루션 제시, 전문가 인력 교류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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