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건설기업은 최근 건설경기 회복이 더디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발표하며 전월대비 0.1p 상승한 81.6에 그쳤다고 2일 밝혔다.
CBSI 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건설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쁘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건산연에 따르면 CBSI 지수는 3월이면 3~4p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에는 0.1p 상승에 그쳤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재건축 규제 등으로 건설기업이 심리적으로 위축돼있다”며 “주택사업의 지방 중심 하락세, SOC예산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상황을 어렵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기업 지수는 0.7p 상승해 92.3을 기록했지만 중견기업은 전월과 동일했고 중소기업은 지수가 0.7p 감소해 18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일수록 상황을 좋지 않게 보고 있어 지방기업의 지수는 66.7에 불과했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낮은 지수다.

 

다만 4월 전망치는 8.8p 상승한 90.4로 집계됐다.
건설기업이 4월에는 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4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 지수는 9.2p 상승한 91.1을 기록할 전망이다.
비주택 건축이 99.5로 가장 양호할 것으로 예측됐고 주택이 93.1 토목은 87.8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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