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회복, 유가상승 등에 힘입어 중동, 아프리카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플랜트 발주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업체의 수주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금융경색, 유가하락 등으로 세계 플랜트 시장이 위축돼 국내업체의 플랜트 수주는 74억 달러에 그쳤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현대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 및 엔지니어링업체를 중심으로 대형 플랜트 수주가 늘고 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7월에 알제리, 사우디 등에서 45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공사(4건)를 수주했다.


플랜트 수주 확대와 함께 국내 업체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06·2007년 호황기와는 달리 해외플랜트 시장의 상황이 발주자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이 문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다수의 국내외 업체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치면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본 계약 체결과정에서 발주자가 추가적인 부담을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내년부터 세계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 인건비 등 비용인상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 플랜트 사업이 시공사가 설계, 구매, 시공을 책임지는 EPC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인상 등 비용의 증가는 시공사에 부담으로 작용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2007년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일부 건설사의 경우 적자시공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해외공사 수주시 계약에 물가변동에 따른 사업비 증감을 인정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반드시 포함하는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