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경한 기자]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가 KEB 하나은행 채용비리를 주장하며 지주회장과 은행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하나금융 공투본에 따르면 하나은행에서 특혜 채용 6건과 면접점수 조작 7건 등 13건의 채용비리가 발생했다. 
먼저 사외이사와 관련된 글로벌 우대 합격자의 경우, 필기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에 있었지만 전형 공고에 없는 글로벌 우대로 전형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또 임원 면접 점수도 임의로 상향 조정돼 최종 합격됐다고 밝혔다.
계열사 카드사 사장의 지인 자녀는 임원 면접점수가 불합격권이었으나 면접 점수를 임의로 높여 최종 합격됐다.
하나금융 공투본은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 면접 점수를 올리고 수도권 등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점수를 내리는 방법으로 합격여부가 뒤바뀌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 공투본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은행 측 주장하는 글로벌인재 채용은 전형 공고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은행측은 하나은행 입점 대학과 주요 거래 대학 출신을 내부 규정상 채용에 우대했다고 하지만 내부 규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합격 과정에서 입점대학인 명지대 출신자는 면접 점수 조정 전에는 합격이었으나 면접 점수가 하향 조정돼 불합격 처리됐다고 전했다.
반면 입점 대학도 아닌 서울대와 연세대 출신 지원자는 면접 점수가 임의로 상향 조정돼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 공투본은 채용비리의 최종 책임자가 인사 최종결정자인 함영주 행장과 김정태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하나금융 공투본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을 더 이상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하나은행 은행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 적폐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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