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경한 기자] 통신 3사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들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홈용 운영체제가 등장하면서 주택 부문에서 스마트홈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스마트홈이란 IT기술을 활용해 주택 내에 설치된 각종 센서로 정보를 입수하고 기기들을 제어하는 주택을 말한다.
따라서 스마트홈은 집 안에 있는 기기 간 통신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 통신 3사가 스마트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6일 건설업계와 통신 3사에 따르면 두 업계가 업무제휴를 통해 주거 편익을 제공하며 스마트홈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제어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계약이 체결된 아파트가 30만가구에 이른다.
거래업체로는 대우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반도건설, 제일건설, 화성산업 등이 있다.
최근 신축하는 스마트홈 아파트에는 실외 IoT 공기질측정기도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기기를 개발하는 대신 네이버와 업무제휴를 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 ‘클로바’를 통해 집 안의 기기들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U+우리집을 선보인 것이다.

기기 제어뿐만 아니라 포털을 활용한 각종 검색 콘텐츠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 숨어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LG유플러스 스마트홈은 2017년에 전년 대비 500% 이상 성장할 수 있었다.

 

SK텔레콤도 스마트홈 계약 아파트가 전국 15개 단지 1만5000가구 정도다.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5개사를 포함한 국내 30여개 건설사와 제휴했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가전기기 제조업체 70여곳과 손잡고 300여개 스마트홈 연동기기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함께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4차 아파트에 ‘누구’를 활용한 스마트홈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홈네트워크건물인증에서 AAA등급을 취득했다. 

 

KT의 경우 스마트홈 적용을 계약한 아파트는 1만5000여 가구다.
이 가운데 부산 영도구 ‘롯데캐슬’ 단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축 완료했다.
향후에는 KT 에스테이트와 협력해 대구 수성구, 광주 광산구 등의 아파트 단지에도 구축할 예정이다.
집 안의 생활기기를 집 안팎에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가 IoT 홈매니저’를 내놨다.
거주자는 이 기기를 통해 열림감지기, 디지털 도어락, 가스안전기, 플러그를 감시 개폐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로는 ‘기가지니’를 선보였다.
기가지니는 날씨 및 음악 검색, 배달음식 주문, 캘린더 관리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도 공공 임대주택에 특화된 스마트홈 표준모델을 올해 6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 표준모델 사업은 기존에 스마트홈 관련 혜택을 받지 못했던 임대주택을 위한 것이다.
국토부는 표준모델을 마련한 후, 올해 말까지 1000 가구 규모의 시범단지에 적용할 방침이다.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관계자는 “연말까지 골조가 어느 정도 올라간 건축물을 대상으로 스마트홈 시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향후 스마트홈에 자동제어 에너지절약 시스템(HEMS)도 적용할 계획이어서 스마트 홈 구축경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IT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는 스마트홈 시장규모가 2020년에는 7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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