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자동차 강판의 해외 일관 공급 체제를 구축해 세계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6일(현지시각) 멕시코 동부 타마울리파스(Tamaulipas)주 알타미라(Altamira)시 인근에 자동차용 고급소재인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연속용융아연 도금강판)공장을 준공, 자동차 강판의 해외 생산에서 가공, 판매까지의 일관 공급서비스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한 CGL공장은 연산 40만톤 규모다.
이 공장은 아연도금 강판과 함께 아연도금 후 고온 가열해 철·아연 합금층을 표면에 형성시킨 아연도금 합금강판 등 자동차 외판용으로 사용하는 고급 철강재를 생산해 멕시코를 비롯한 미주 지역에 판매하게 된다.


일부 물량은 2007년부터 멕시코시티 인근 푸에블라(Puebla)와 산루이스포토시(San Luis Potosi) 지역에 가동 중인 각각 연산 17만톤 규모의 철강재 가공센터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대로 가공해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북미지역의 시장 지배력을 높여 글로벌 자동차 강판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포스코는 국내 생산한 자동차 강판을 일본, 중국, 인도 등 주로 아시아권에 판매해 왔다.


그러나 이번 멕시코 공장 준공을 계기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에서 직접 생산, 가공, 판매함으로써 북중미 지역 시장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멕시코 지역은 임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제너럴 모터스(GM), 르노닛산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뿐만 아니라, 오토텍(Autotek), 벤틀러(Benteler) 등 1000 여개의 부품회사가 밀집해 있어 명실상부한 북중미 지역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지난해 2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중남미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 중 하나로 전체 생산량의 77%를 미국, 캐나다로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지역으로 우회수출도 가능하다.


때문에 포드사를 비롯해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등 북미지역 자동차 시장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동남부와 멕시코의 자동차 강판 공급 능력은 부족해 2015년에는 약 200만톤의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포스코의 멕시코 공장 준공은 혼다, 닛산, 도요타, GM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사들에게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 공급과 우수한 서비스 제공할 있게 됐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멕시코는 미주지역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이며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포스코는 CGL공장 준공으로 좋은 품질의 소재를 멕시코는 물론 전 미주 대륙 고객사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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