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 건설을 위한 세계 신기술 대전’이 주최측의 준비부족으로 국내·외 방문객들의 핀잔을 받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및 한국건설신기술협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미래도시 건설을 위한 세계 신기술 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미래도시 관련해 새로운 기술이 소개될 것으로 알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행사의 취지와 달리 전시장 어느 곳에서도 미래도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술이나 전시 공간을 찾을 수 없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물산(건설부문) 등 대형 건설업체를 비롯 100여개의 업체가 참여했으나, 미래 도시의 모습을 제시한 업체는 소수에 불과했다.


외국인에 대한 주최측의 배려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오전 한 외국인이 입장을 위해 매표소를 찾았으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행사 진행요원이 없어 불편을 겪었다.

부스, 전시장에서도 외국인을 위한 배려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시설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부족한 편의시설도 방문객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컨벤시아는 대지면적 10만2166㎡, 연면적 5만4053㎡,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전시장 2곳, 회의실 23개, 연회장 3개를 갖춘 대형 컨벤션 시설이다.

그러나 건물내 식당, 편의점 등이 1곳 밖에 없으며, 방문객들이 앉아서 커피 등 음료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조차 마련되지 못했다.

 
한 방문객은 “미래의 도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술이나 부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기존의 신기술 소개 행사와 크게 다른 점이 없어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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