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1일 합천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하고 운문댐은 이달 초 저수위에 도달해 대구 경산 영천 등 공급지역 단수가 전망됐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긴축 운영을 강화하고 가뭄 해소 시까지 총력대응 계획을 1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다목적댐 중 보령댐·밀양댐 ‘경계’ 단계, 주암댐 ‘주의’ 단계, 부안댐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이다.
저수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부족한 용수댐인 운문댐, 평림댐, 대곡-사연댐은 가뭄 상황으로 관리 중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다목적댐 총 저수량은 57억3000만t으로 예년의 97% 수준이나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커 보령댐 및 남부지역 댐의 저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합천댐의 경우 작년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 댐 운영을 계속해 왔지만 지난해 이후 강우량이 예년의 57%에 그치면서 댐 저수량이 ‘주의’ 단계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하천 유지용수를 감축한다.
또 ‘경계’ 단계 진입 예방을 위해 수계 내 댐 간 연계 운영 등을 통해 합천댐의 용수 비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령댐 밀양댐 운문댐 등 저수량이 부족한 댐은 댐 간 연계운영, 인근 광역·지방상수도와 저수지를 통한 대체 공급, 도수로 가동 등을 통해 댐 용수를 비축하고 있다.

 

특히 운문댐은 준공 이후 최악의 가뭄상황을 겪고 있다.
운문댐은 이달 초 저수위에 도달해 대구시 경산시 영천시 청도군 약 88만 명에 대한 단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해 공급하는 비상공급 시설을 건설해 1일부터 하루 최대 12만7000t의 시험통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비상공급시설 가동을 통해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봄 가뭄 상황발생 가능성도 있다”며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가뭄 예·경보를 참고하며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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