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미처럼 쌓인 미분양을 소진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최상의 분양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계약금 5%, 중도금 무이자 융자나 이자 후불제,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을 내걸었던 업체들이 올 해 들어서는 중도금까지 크게 낮추며 고객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위 ‘더 이상의 조건은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혜택이 많아 수요자들은 싱글벙글이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재당첨 금지에도 해당되지 않아 청약가점이 불리한 수요자들이 쉽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동호수를 지정해 계약할 수 있다.


관심을 가져볼만한 미분양 단지로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분양중인 ‘우방 유쉘’이다. 


111㎡ 180가구 규모의 ‘우방 유쉘’은 계약금(5~10%)과 함께 중도금이 40~50%로 낮고, 여기에 이자후불제를 적용해 자금부담을 최소화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들어설 86~143㎡ 362가구 규모의 ‘가재울뉴타운 아이파크’에 대해 계약금(20%) 분납과 중도금·잔금을 각각 40%로 하는 계약조건을 내세웠고, 서대문구 홍제동에서는 한신 ‘인왕산휴플러스’가 계약금(10%) 외에 중도금과 잔금을 각각 40%와 50%로 했다.


한화건설은 경기 고양시 가좌동에서 분양되는 ‘한화꿈에그린’의 금융조건을 계약금 10%(분납), 중도금 60%, 잔금 30%로 확정했다.


미분양이 늘면서 중도금을 무이자나 이자후불제는 이제 기본적인 금융 혜택으로 자리 잡았다.


안양시 명학역 청마루는 계약금 10%에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융자해주며, 중앙건설은 수원시 망포동 ‘신영통센트럴하이츠 일부 잔여 물량에 대해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융자해준다.


벽산건설은 양평군 백안리에서 분양 중인 ‘벽산블루밍’에 대해 중도금 40%는 무이자융자, 20%는 이자후불제로 제공하며, 이천시 장호원읍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계약금 5%에 중도금 40% 무이자, 20% 이자후불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도금 인하 등 금융 혜택들이 많아지면서 수요자들의 자금부담도 낮아지고 있다”며 “개발호재가 있어 입지 조건이 우수하거나, 브랜드 파워가 큰 단지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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