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경한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조사대상 20개국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대상국 중 미국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2위, 스페인이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대비 3단계 하락한 9위를 차지했다.

 

건설연은 2011년부터 매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와 건설기업 역량평가의 2개 지표로 건설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분석하고 있다.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는 건설시장 안정성과 건설제도, 인프라 등의 3개 평가 지표로 구성된다.
이 평가에서는 독일이 1위, 미국이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2위로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한국은 건설제도 가운데 정책결정의 투명성과 부패인식지수가 각각 17위와 14위, 인프라 가운데 물류성과지수가 14위로 낮게 평가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업 역량평가는 시공·설계·가격경쟁력 등 3개 지표로 구성된다.
이 평가에서는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7위로 전년보다 3단계 하락했다.
한국은 시공과 설계 부문이 각각 16.4%, 26.6%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이유는 유가하락과 중동 발주물량의 감소로 인한 것이다.

 

건설연 박환표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건설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설계역량 향상과 글로벌 인력 양성, 투명성 확보와 부패 척결을 위한 지속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