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국내 도로의 터널과 교량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2배 이상 높고, 도로변 공작물 충돌 교통사고 치사율은 5배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터널·교량과 도로변 공작물 충돌로 인한 교통사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다발지점에 안전시설을 개선·보완키로 했다.

 

도로교통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 경찰청 등과 함께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2017년 교통안전시설 개선방안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에서 도로공단은 국민권익위 및 경찰청과 공동으로 최근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실태를 분석했다.


터널과 교량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 100건당 사망자수는 각각 4.59명, 4.21명으로 나타났다.
도로변 공작물 충돌 교통사고 치사율은 10.6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2.02명에 비해 터널·교량 사고는 2배 이상 높으며 도로변 공작물 충돌사고는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로공단은 터널 112곳과 교량 102곳, 도로변 공작물 398곳 등 612곳과 1396개 도로교통 안전시설에 대한 개선 및 보완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터널 교통사고는 최근 3년간 1712건이 발생해 79명이 숨지고 399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량 교통사고는 3681건이 발생해 155명이 숨지고 6953명이 부상을 입었다.

 

법규위반 내용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의 주된 사고 요인이 ‘안전운전 불이행·신호위반이’ 67.7%인데 비해 터널·교량 교통사고는 ‘안전운전 불이행·안전거리 미확보’가 터널 89.3%, 교량 85.4%로 나타났다.

도로변 공작물 충돌 교통사고는 최근 3년간 1만1067건이 발생해 1170명이 숨지고 1만479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공단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안전한 도로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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