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신가람 기자]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정밀안전진단을 하는 국가주요시설물 152곳 중 보수할 필요가 없는 곳이 단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시설안전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시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임 의원에 따르면 교량, 터널, 댐 등 152개의 국가주요시설물 안전정밀점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주요시설물 중 보수가 필요 없는 A등급은 인천에 소재한 만월산 터널 1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은 지 10년을 갓 넘긴 영종대교와 지난 2002년에 준공된 시화호 방조제의 경우 첫 정밀진단임에도 C등급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용하는 발전용댐 12곳의 경우 8곳이 15년 연속 C등급을 받았다.

이 중 최근 충북 홍수사태를 유발한 괴산댐의 경우 2번의 조사에서 긴급보수가 필요한 D등급을 받다가, 최근 조사에서야 C등급을 받았다.

 

임 의원은 “정밀안전점검결과 A등급이 1%조차 안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점검에만 그치지 말고, 문제 시설에 대해 긴급보수 등 조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설안전공단은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국가 주요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필요성에 의해 설립됐다.

설립 이후 교량, 터널, 댐, 하천, 항만, 수도, 건축물 등 지정된 국가주요시설물을 5년마다 1번씩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등급 중 △A등급은 시설에 보수가 필요 없는 경우 △B등급은 보조부재에 경미한 결함이 발생해 일부의 보수가 필요한 경우 △C등급은 주요부재에 경미한 결함 혹은 보조부재에 광범위한 결함이 발생해 보강이 필요한 경우 △D등급은 통제 및 긴급보수·보강이 필요한 경우 △E등급은 사용중지가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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