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시을)은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HUG는 6월 있었던 24주년 창립 기념일 행사에서 기념품비로 7천590만원 지출하고 1인당 15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지급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 비교해 3배, 한국시설안전공단과 비교해 5배 차이다.

이에 더해 외부고객용 예산 1000만원, 공로상 부상 470만원까지 1일 행사 기념품 값으로만 9000만원 이상 지출했다.

 

오는 12월에 개최가 예정된 제5회 국제주택금융포럼 예산은 지난 2014년 1억1000원에서 올해 4억6000만원까지 증가했다.

세부예산 내역으로는 하루 식비로만 2560만원, 1인 저녁식대로만 25만원 가량이 책정됐다.

참석 예정인 180명의 하루 커피 값만 해도 총 700만원 가량인 셈이다.

반면 현장 용역 직원 식비로는 30만원만 책정돼 있어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강 의원은 HUG 김석덕 사장에게 23주년 기념식의 방만한 예산에 대해 지적했으나, 거의 모든 지출항목이 도리어 인상됐다.

 

HUG가 2014∼2016년 동안 납부한 가산세는 무려 71억원이 넘는데도 국토부 23개 산하기관 중 임직원 1인당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은 기관으로 집계됐다.

정직원 임원 급여는 평균 7781만원으로 국토부 산하 23개 기관 중 4위다.

 

강 의원은 “세금 납부가 밀려 가산세를 71억 원이나 낸 공공 기관이 내부적으로는 돈을 흥청망청 쓰고 있다”며 “김영란 법 시행 이후 일반 국민들도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고 계신데, 공공기관에서 한 끼 밥값으로 25만원이나 지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국민 정세에 반하는 행동인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