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신가람 기자] 지난 2011년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야심차게 도입했던 ‘M-Pass카드’ 발급실적이 저조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에 의하면 M-Pass의 판매 실적은 연간 8000여 장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M-Pass는 교통, 관광, 문화 컨텐츠 결제, 멤버십 기능을 통합시킨 외국인 전용 멀티 서비스 카드다.

수도권에서 신분당선을 제외한 지하철, 서울시 버스, 제주도 버스 등을 하루 최대 20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임 의원은 M-Pass의 판매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부족한 판매처와 형식적인 홍보를 들었다.

 

현재 국내에서 M-Pass를 구매할 수 있는 장소는 인천공항 입국장 종합안내소 2곳, 인천공항역 일반열차 역사서비스센터, 명동 관광안내소, 서울역 한국스마트카드 본사, 제주공항 관광안내소 등 단 6곳에 불과하다.

 

홍보 역시 대부분 인터넷 홈페이지와 리플렛을 통한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토부가 M-Pass카드의 관리와 운영을 한국스마트카드에 맡긴 채 실적 저조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는 게 임 의원의 설명이다.

 

서울, 제주, 전북 등의 지자체들이 각각 ‘디스커버 서울 패스’ ‘제주패스’ ‘전북 투어패스’ 등 전용 패스카드를 출시함에 따라 M-Pass는 더욱 무색하게 됐다.

결국 국토부가 야심차게 주도한 M-Pass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임 의원은 “M-Pass의 운영 형태나 저조한 실적은 그 동안 정부기관들이 벌여 온 각종 보여주기식 사업의 전형”이라며 “이 사업을 지속할 것인지, 폐기할 것인지, 살릴 것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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