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윤희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스리랑카전력청이 발주한 66만 달러 규모의 ‘스리랑카 AMI 시범구축 입찰사업’을 누리텔레콤·현지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국 화웨이(Huawei), 사우디 알파나(Alfanar) 등 유력 경쟁사들을 제치고 한전 컨소시엄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스리랑카전력청이 지난해 10월에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발주한 사업이다.
스리랑카 행정수도인 콜롬보의 카투나야카(Katunayke)와 네곰보(Negambo) 지역을 대상으로 총 1000가구에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를 공급하는 것이다.

지능형 전력량계, 주택 전력 사용정보 표시장치(IHD), 통신네트워크, 통신서버, 계량데이터 수집·관리를 담당하는 계량데이터 통합관리시스템(MDMS) 등을 설치하게 된다.

특히 스리랑카 AMI 시범구축 입찰사업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원조자금을 재원으로 한 스리랑카의 첫 번째 AMI 구축사업으로 시범사업 전체물량의 10%를 우선 시행한다.

한전은 1차로 시행되는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통해 한전 주도로 축적한 AMI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향후 있을 나머지 시범사업인 9000대 AMI 구축사업은 물론 오는 2020년에 발주가 예상되는 500만호 AMI 구축 입찰사업의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성공적 사업능력과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스리랑카에서 추가로 사업을 수주하길 바란다”며 “이번에 국내 AMI 기술력과 기자재를 홍보해 스리랑카는 물론 아시아 전력시장에 국내 전력산업 관련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