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신가람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박상우)는 12일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건설현장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연구원의 미세먼지 배출 원인 분석결과에 따르면 노후 건설기계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비산먼지가 전체 미세먼지 평균 배출양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LH 미세먼지 종합대책은 대기질 오염 원인을 고려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PM10)와 건설기계 매연(PM2.5)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외부 여건으로 대기질 상태가 불량할 경우 현장 출입구에 토사유출 방지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공사용 도로 살수 차량을 집중 투입하는 등 단계별 저감 대책을 시행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급등하면 지장물 철거, 토사 운반 등 비산먼지 발생 공사를 전면 중단하는 대책을 오는 2018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LH는 맞춤형 환경설비를 반영해 전국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공사장 차량 출입구에 터널식 세차시설을, 현장 주변 주요 주거지 및 교육시설 인근에 워터커튼을 반영해 현장 발생 비산먼지를 원천 차단한다.

미세먼지 농도 상시 측정 장비도 설치해 건설공사로 인한 대기오염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높은 분진흡입 청소차량을 건설현장 주변에 집중 투입해 현장 주변 대기질 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LH 맞춤형 환경설비 신설은 연말부터 시범현장 운영 후 2018년 이후 확대 적용된다.

아울러 2018년 1월 이후 발주하는 서울 지역 내 건설공사 현장은 저공해 건설장비 활용을 의무화 하고 향후 전국 건설현장에 저공해 건설장비 활용을 의무화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미세먼지 총괄관리자를 둬 현장 내 운행 차량의 불필요한 공회전을 금지하는 등 청정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LH 박현영 건설기술본부장은 “공기업인 LH가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과 함께하는 건설문화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이번 대책이 업계 전반에 퍼져 국민의 건강한 삶을 생각하는 건설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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