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백종윤<사진> 회장은 지난달 29일 건설 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3월 제 10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현장에서 느낀 소회와 앞으로 협회 운영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 6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의 소회를 말해 달라.
우선 자꾸 줄어드는 기계설비의 일감이나 기계설비인들의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많다.
건설시장에서 기계설비의 업역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도록 수익 향상 방안을 회원사들와 함께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또 취임 후 기계설비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계설비가 주거생활에 매우 중요한 분야임에도 일반 국민들이 기계설비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소홀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기계설비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국민의 건강한 생활과 국가에너지 절약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기계설비협회의 올해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먼저 새로운 업역 개발을 통해 기계설비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초기 설계 검토 및 준공 단계 시스템 성능검사 등 점검 분야, 유지관리, 향후 노후 시스템 관리 등에서 새로운 업역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소 5만여명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또 기계설비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국가에너지 절감, 국민 편익성 제고 등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기계설비의 과다 설계, 시공기준 미비, 성능검사 및 유지관리 부재로 에너지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 
설계 및 시공, 유지관리, 노후 시스템 점검 등을 철저히 시행해 건축물에서 기계설비가 사용하는 에너지 비용을 대폭 절감할 계획이다.
현재 소요되는 25조원 중 10%만 절감해도 약 2조5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건설산업이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건설업에서 기계설비의 역할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의 융복합 시대를 맞아 건설업에서 기계설비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첨단 스마트빌딩과 스마트주택의 핵심 기술인 BEMS(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에서 기계설비는 핵심적 역할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계설비의 정상적 운전, 열손실, 노후화 등 실시간 자가진단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 종합·기계·전문업계 간 상생방안은?
건전한 하도급 계약문화를 정착시켜 상호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종합건설사는 하도급업체를 같은 직원으로 생각하고 대해야 하며 전문협력업체도 종합건설사를 같은 직원으로 여기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또 직접 발주에 따른 종합건설사의 피해의식, 기계설비업체의 착시현상을 해소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1994년 국가계약법령 개정으로 23년간 기계설비에 대한 분리 발주가 이뤄졌지만 2015년 통계를 보면 실적은 4000억원 미만으로 이는 전체 종합건설 기성실적 150조원의 약 0.2%에 불과하다.
이제는 분리 발주에 대한 논쟁에서 벗어나 상호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SOC 정부예산 축소에 따른 대책 마련 등 건설업계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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