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나라 안에서는 곧 버려질 쓰레기 쯤으로 취급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기술이 나라 바깥 세계적으로는 ‘으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은 APR1400의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EU-APR 표준설계는 국내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건설 중인 APR1400을 유럽 안전기준에 맞춰 설계한 것이다.
 
EUR(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인증은 유럽사업자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원전에 대해 안전성, 경제성 등의 요건을 심사해 부여한다.

 

이번 EUR 심사 통과로 유럽뿐만 아니라 EUR 요건을 요구하는 남아공, 이집트 등의 국가에 원전 수출이 가능해져 원전 수출시장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체코,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에서는 기존 원전을 대체할 신규원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원전 도입 또는 사업협력 의사가 있는 유럽 사업자들이 이번 EUR 인증 심사에 참여해 향후 수주가 기대된다. 

 

한수원 이관섭 사장은 “이번 EU-APR의 EUR 인증으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산 원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며 “앞으로 유럽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유럽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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