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신가람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항공 특송 회사인 FedEx Express와 ‘인천공항 FedEx 전용 화물터미널 개발 및 운영사업’ 계약을 2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공항공사가 북측 화물터미널 확장 예정부지에 FedEx 전용 신규 화물터미널을 건립하고 FedEx가 이를 단독 임차해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천공항공사와 FedEx는 지난해 3월 사업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FedEx는 1971년에 설립돼 미국 멤피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220개국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국제 화물 특급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FedEx는 지난 2001년 인천공항 외항사터미널에 입주했다.

9월 현재 한국 발착 화물과 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환적화물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근 5년간 해외직구가 매년 20% 이상 증가하는 등 특송화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화물터미널 개발이 추진됐다.

 

그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은 인천공항공사가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화물터미널을 직접 건립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또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개발됐으나 FedEx 전용 화물터미널은 인천공항 최초로 BTS(Build-to-Suit) 방식을 적용하여 개발하게 된다.

BTS방식이란 인천공항공사가 FedEx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화물터미널을 직접 건립해 임대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시설개발 전 미리 입주사를 확보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고 FedEx는 운영에 필요한 사항이 충분히 반영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계약체결에 따라 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 부지에 물류창고, 사무실, 캐노피를 포함한 연면적 2만3425㎡의 신규 화물터미널이 들어서게 된다.

 

FedEx는 여기에 자동화물분류시스템 등 최첨단 물류설비를 구축하고 오는 2021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FedEx는 신규 화물터미널이 완공되면 1시간에 약 1만8000개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공사가 화물터미널을 직접 개발하게 되는 만큼 이번 사업은 향후 화물분야에서 인천공항의 역량을 강화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 개발을 포함해 복합리조트, MRO단지 등 주변지역 개발, 4단계 공항확장사업을 추진해 2020년까지 3만명, 2025년까지 5만 명 등 총 8만명의 신규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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