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립되는 서울시 신청사 기공식이 열렸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현 청사 부지에서 신청사 기공식을 가졌다. 신청사는 사업비 2288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11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서울시 자치구청장 및 관련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공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100년 후를 내다본 자랑스러운 서울의 상징,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신청사 건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초 지난해 11월 초 착공, 2010년 9월 완공 예정으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역사성,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해 11월말 신청사 디자인을 원점에서 재검토, 지난 2월 18일 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 97,000㎡ 규모의 새 설계안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새로 건립하는 신청사는 총 연면적의 1/3 이상이 다목적홀, 환경광장, 하늘광장 등 시민문화공간으로 꾸며지고, 보존되는 본관동 역시 도서관, 도시홍보관, 시민명예전당 등으로 활용돼 명실 공히 ‘시빅센터(civic center)'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신청사 위쪽에는 스카이라운지 역할을 하게 될 ‘하늘광장’을 설치, 청사 밖 ‘서울광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를 청사 안에서 조망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청사 디자인은 높게만 뻗어나가는 수직적 건물이 아닌 수평적 비례 요소를 도입하고, 건물 전면에 처마 지붕의 음영과 곡선미 등 전통 건축양식을 가미했으며, 건물 이동기법도 전면의 오픈광장에서 본관을 거쳐 후면 신청사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순차적 진입 방식'으로 설계된다.

 

 

시는 이와 함께 IT 및 첨단 디지털기술, 태양열·태양광·지열 등의 신재생 에너지설비 및 에너지 절약설비인 중수·우수 재활용 시스템, 빙축열 시스템, 소형열병합 발전설비 등을 도입, 신청사를 전 세계가 벤치마킹할 만한 ‘친환경 IT 건물’로 지을 계획이다.

 

신청사 외벽은 여름에는 태양광의 유입을 막아 건물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겨울에는 태양광의 유입을 늘려 건물을 덥히는 방식으로 설계되며 외부 벽체는 숨쉬는 커튼월과 공기의 대류를 이용해 건물 내외를 관통하는 자연 환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또한 시민고객의 공간이 될 ‘에코플라자’는 자연이 스며드는 친환경 건축물로 지어져,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한 ‘에너지 절약 모델하우스’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 서울시 신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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