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보다는 선도자(先導者)가 되고자 합니다. 앞서가는 기업은 더 잘되게 밀어주고 뒤처지는 기업은 앞에서 끌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철 스크랩 업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케이엠제이스틸㈜ 김기진 사장의 일성이다.

 
케이엠제이스틸은 5~6년전 우리나라 고철시장의 부침이 심하고 3D 기피현상이 심하던 때 철 스크랩업을 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기업.

그들의 모임을 하나로 묶은 것이 바로 마징가 넷(www.majinga.net)이다.

마징가 넷은 3600여 회원사들이 모여 서로의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는 온라인 공간이다.


마징가 넷은 국내외 제강 및 스텐 공급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회원들이 대부분이다.

몇몇 회사들의 경우 서로의 긴밀한 정보교류와 마징가 넷의 직접적인 관리 운용을 통해 가장 침체기를 맞은 최근에도 15%대의 평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 100대 회원사들의 년 매출액이 2000억원대를 육박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발빠르게 정보를 제공하고 회원업체들에게 매입 및 매출 시기 등을 조절해 안정적인 수익을 누리고 있다.


이들 회원업체들의 성공 비결은 유통의 개념을 강화한 것이다.

기존 철 스크랩업이 얼마나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느냐 하는 공간위주의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얼마나 빠른 정보로 많은 양을 동시에 사고 팔 수 있느냐는 유통의 개념이 강하다는 것이다.

적은 수익을 보더라도 가급적 자주 사고 팔고를 되풀이하는 것, 즉 유통의 개념으로 고철업을 해야만 많은 수익을 보장 받을수 있다.


마징가 넷의 장점은 전문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수금속, 코발트 합금 등 전문분야로 사업을 특화해 올해 4~5개의 업체들이 100%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이들 업체는 현재 국내 유통뿐아니라 중국, 일본, 영국, 독일, 미국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유럽 및 인도로 수출선을 늘리고 있다.

이들 회원사별로는 연간 100만~500만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하는 등 수출역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징가 넷은 최근 석면제거업, 건축철거사업 등 환경관련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자원사랑과 환경사랑을 사업의 모토로 했기 때문이다.

철스크랩업이 재활용사업을 통한 자원사랑이라면 최근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석면제거 및 환경복원사업 등에 참여하여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마징가 넷은 전국적인 인프라 망을 구축해 철 스크랩을 필요로 하는 업체에 언제든지 물건을 공급할 수 있는 전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게 목표이다.

석면제거전문 가맹점도 모집해 전국망을 구축한 환경기업을 꿈꾸고 있다.

철의 기업 ‘마징가’가 나는 날이 머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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